밴더오브브라더스와 훌륭한 리더에 대해서

 

 

 

 

시간은 과거로 갑자기 되돌릴 수도 없고, 지금이 없이 과거에서 미래로 점핑할 수도 없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 아예 이것을 예기하는 것이 바보스럽다. 하지만, 10장으로 구성이 된 이 드라마의 각 장은 늙은 노병들이 나와 과거를 회상하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 또한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나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떠 올렸다. 과거의 순간 순간이 모여서 현재를 이루었듯이 현재의 순간 순간이 모여 미래를 이룬다. 그 늙은 노장들은 10, 20대의 젊은 군인이었다. 나의 군생활이 떠 오른다.

 

언제 보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10년은 된 것 같다. Band of Brothers 다시 1회부터 10회까지 시청하였다. 그 때와 달리 지금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이지중대의 탁월한 전쟁수반은 훌륭한 리더, 대원들 서로의 믿음과 단결 그리고 용감함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 이전에 멍청한 소블 중대장의 혹독한 육체 및 정신 단련에 있었다고 본다. 뭐하나 꼬투리를 잡아서 주말 외출을 금지시키고, 예정에 없던 구보를 하게 만들고 행군을 하게 만든다. 기초체력은 어느 중대보다 더 단련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한 대원을 구보하게 만들면 나머지 대원들이 동참하여 서로를 단결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같이 즐거워하고 고통은 서로 나누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었다. 물론 소블 대위의 리더십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런 도라이 같은 중대장을 눌러 주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중대원들의 단합된 행동이었다. 이 후 이것은 팀워크가 가장 중요시되는 매번 전투에서 빛을 발휘했다.

 

이지중대를 실전에서 맡게 된 윈터스는 솔블 대위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마지막 회에서 소블대위와 마주친 윈터스소령은 그냥 지나치려는 전임 상사 소블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아니라 계급에게 경례해야지.”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 소블은 훈련소에서는 훌륭한 리더쉽을 가진 리더가 될 수 있었다.

 

 

 

 

 

훌륭한 리더십은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질을 갖춘 인재는 두뇌회전만 좋다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인재가 많은 현장 경험으로 숙성이 되면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좋을 결과를 만들어 낸다. 윈터스 소령의 훌륭한 리더십은 바로 직접 마주친 현장의 풍부한 전투 경험으로 만들어 졌다. 그는 어떻게 적진을 뚫고 지나가서 독일군을 제압하는지 자신이 먼저 적진으로 뛰어 들어가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전을 전개하였다. 그 뿐이었다. 부대원들에게 따듯한 말이나 포장된 대화는 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임무)을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다. 따라서 모든 중대원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고 그 일들을 열심히 수행했다. 그래서 이지중대가 있었다.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으로 훌륭한 리더를 만들고 있는 현재와 달리, 어떻게 보면 훌륭한 리더십은 그런 프로그램이나 교육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파악하고 묵묵히 자기 일을 완수하는 사람에게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다 보면 인정받고 좀 더 높은 위치로 이동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이 바뀌게 된다. 바뀐 일들을 묵묵히 완수하면 훌륭한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완벽히 완수하다 보면 주위의 많은 것들을 습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자신이 맡은 일에 미치게 만들어야 훌륭한 리더이다.

 

 

그리고 이지중대원 중에 별을 단 장교는 없었다. 좀 더 남아 군생활을 한 대원도 있지만 모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아 전역을 한다. 군에 남아 직업 군인이 되어 별을 다는 것보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모습이 더 정겹고 아름답다. 요새 계엄령 때문에 시끄러운데, 고지식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군대를 직업으로 선택해야 하면 참 어울릴 것 같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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